예수님께서 손가락으로 땅에 글을 쓰시고, 간음한 여인을 용서해 주신 사건은 요
한복음에만 나오는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의도적으로 음
행한 여인을 예수님께로 끌고 갑니다. 당시 예수님은 성전에서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간음하다가 현장에 붙잡힌 여자를 사람들 가
운데 세우고 율법 조항을 들이대며 예수님께 묻습니다. 이와 같이 한 이유에 대해 성
경은 예수님을 시험하고 고발할 조건을 얻으려고 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율법대로
간음한 여인은 돌로 쳐 죽여야 합니다. 그러나 로마 식민지 아래에 있는 유대는 사형
을 집행할 수 없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돌로 치라”라고 했을 때에는 로마법을 어
기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악한 의도를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몸을
굽히시고 손가락으로 땅에 쓰십니다. 이들은 계속해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이에 예
수님은 일어나셔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다
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
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들까지 하나씩 나가고 예수님과 가운데 서 있는
여자만 남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다
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여 주신 사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의 사건 가운데 손으로 글을 쓰신 행
동을 보이신 것도 신기합니다. 땅에 무슨 내용을 적으셨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
러나 성경은 글을 쓴 내용을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대신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신 행위가 두 번 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출애굽기를 떠오르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십계명을 주셨지
만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 간음을 저지르게 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올
리게 되고, 하나님은 다시 두 번째 언약의 돌판을 주시며 이들을 용서하여 주십니다.
예수님은 간음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은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는 중보자가 되심을 믿
으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용서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