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에서 건강한 신앙 공동체를 지키려면 모세는 적군과 두려움 없이 싸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쟁에서 지면 공동체는 무너집니다. 이것은 신앙의 영역에서도
진리입니다. 특별히 선악 간의 대결에서 하나님을 믿는 자녀는 두려움이 없어야 합
니다. 본래 전쟁은 총력전입니다. 전쟁에 참전하는 아군의 숫자가 적군의 숫자보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으면 유리한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적들보다 아군의 수
가 적어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고 강조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두려워할 이유가 많다는 뜻입니다. 신명기 20장은
두려워할 이유로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을 말합니다. 외부적 요인은 첫째, 적의
수요가 많다는 것입니다. 둘째, 말과 병거 등 당시로서는 적의 군사 장비가 훨씬 좋
다는 것입니다.
전쟁에 나서며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없으려면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확
신과 자신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으며 자신은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는 제사장의 역할은 이 부분에서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고 말합니다.
이 하나님은 이미 능력이 검증된 분입니다. 바로 그분이 너희와 함께 너희를 위하여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렇게 확실한데도 염려가 되고 마
음이 두려운 사람은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이런 약속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려워하
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결국 이 약속을 믿지 못하며 그들을 이미 구원해 주신 하나님
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구원해 주셨는데도 그것은 지난 일이라며 믿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확신이 있을 때 우리는 두려운 상황에도 떨지 않고 담대하
게 싸울 수 있습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보아야 합니다(히 12:2). 예수님은 승리하신
분이고 우리를 구원하신 분입니다. 죄와 사망에서 승리하시고 부활의 산 소망이 되어
주신 예수님만 온전히 믿고 따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는 주님만 믿고 따라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