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42회에 잔다르크 이야기가 언급되었는데 “인류 역
사는 남성과 여성의 공조를 통해 일구어졌지만, 그 열매들은 남성에게 수렴되거나 통
제되어왔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드보라 이야기는 드보라의 여성성이
결코 약점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또한, 남성 중심 사회였던 이스라엘에서 드보라가
지도력을 발휘한 것은 당시 사회가 매우 무너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구원 역사에서 내리막길로 치닫는 혼돈의 사사시대(주전 1225년경), 사
해 남서쪽에 위치한 다볼산에서 바락과 함께 가나안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사람이
다름 아닌, 여성 ‘드보라’였습니다. 드보라의 남편의 이름은 랍비돗(번개, 횃불)이라
는 뜻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나 드보라의 이름의 뜻은 ‘꿀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번개라는 의미를 가진 남자가 아니라, ‘꿀벌’이라는 뜻을 가진 여자
드보라를 이스라엘의 의사 결정의 최종 책임자로 선택하셨다는 것은 참 많은 생각
을 하게 합니다. 드보라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여자입니다.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서 에브라임 산지의 라마와 벧엘 사이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면서, 드보라를 찾
아온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었다고 성경에서 말하고 있습니다(5절). 그런데 드보라가 여자이면서도 사
사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드보라가 선지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을
받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며,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
이 선지자입니다.
꿀벌이라는 이름의 선지자 드보라가 사사기 되었다는 사실은 한 사람의 외적인 조
건, 그리고 전통이 만들어낸 사람들의 보편적인 시선이 어떨지라도, 하나님의 말씀
을 입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비록 여성일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신다
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의 영을 받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전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