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바벨론에 대해 다양하게 묘사합니다. 요한계시록은 바벨론을 큰 음녀로 묘
사합니다. 세속적이고 타락한 도성으로 상징되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보여줍니다. 큰 음녀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
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는 붉은 빛의 짐승에 올라탔습니다. 그녀는 자주
빛과 붉은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했으며 손에는 금잔을 가졌는데 안
에는 가증한 물건들과 음행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2절). 이것이 큰 음녀, 바로 사탄
입니다. 사탄은 정체를 감추기 위해 자신을 화려하게 치장합니다. 그러나 화려한 겉
모습 뒤에는 온갖 더러운 것들이 가득합니다. 겉모습은 그럴듯하게 속일 수 있지만,
본질은 감출 수 없습니다. 큰 음녀의 정체를 본 요한은 놀랐습니다. 놀라는 요한에
게 천사는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
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라(8절)”는 비밀을 알려 줍니다. 사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
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제 그들
이 어린양을 대적해 싸웁니다(14절). 큰 음녀와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는 무시무시
한 짐승이 어린양과 더불어 싸움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린양은 평범한 양이 아니라
“만주의 주시오, 만왕의 왕(14절)”이십니다. 그래서 대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어린
양 예수는 진리이므로 그 누구도 그리스도를 대적해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놀
랍게도 열 뿔과 짐승이 큰 음녀를 미워하여 그들이 연합하여 큰 음녀를 공격합니다.
미워하고 망하게 하며, 벌거벗게 하고, 살을 먹고 아예 불로 사릅니다(16절). 악은 스
스로 분열하여, 서로 공격하며 결국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마지막 순간 궁지에 몰리
면 서로 물고 뜯습니다. 이것이 악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뜻대로 행할 마음을
악의 세력에게 주셨습니다(17절). 이것이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도 바울은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악의 본질은 거
짓과 파멸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임을 기억하는 거룩한 성도가 되
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