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은 성경의 많은 지명과 도시 중에서도 가장 세속적이고 타락한 성읍의 대
명사로 불립니다. 그런데 그 큰 성 바벨론이 멸망하였습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
다 큰 성 바벨론이여(2절)” 영원할 것만 같았던 바벨론이 무너진 이유는, 바벨론이 귀
신의 처소이며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이고, 각종 더러움과 교만함이 가득 찬 곳
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향해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
아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6절)”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뿌
린 대로 거두게 됩니다. 그들의 여러 가지 죄악 가운데서도 가장 큰 죄악은 교만이었
습니다. ‛나는 여왕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함을 당하지 아니하리
라(7절)”. 바벨론은 자신의 존재와 능력에 대해 교만했습니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자신을 의지하는 것은 곧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며, 교만함
입니다. 하나님은 그 교만함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싫어하십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 속에 교만한 모습은 없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견고한 성 바벨론은 순식간에 멸망했습니다. 고대 바벨론의 전사들은 언제나 승승
장구했기에 결코 사망이나 애통함을 겪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심판의 날, 강
력한 바벨론은 하루 만에 멸망했습니다(8절). 음행과 사치로 가득했던 왕들은 그 모
습을 보고 가슴을 치며 통곡합니다(9절). 그리고 바벨론의 멸망을 두려워하며 애통해
합니다. 심판의 날은 그렇게 예고도 없이 엄습합니다. 이 땅의 모든 하나님을 대적하
던 자들은 도적같이 찾아오는 마지막 날에 애통해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마지막이 있습니다. 성도는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분별할 줄 알
아야 합니다. 개인적인 종말과 역사적인 종말을 늘 마음에 두고 사는 사람이 지혜로
운 사람입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하나님의 섭리 아래, 신랑을 맞을 등불을 준비하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뿌린 대로 거두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