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변질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고 이끌어가실 때 역경과 고난도 단련의 과정이 됩니다. 욥은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라고 고백했습니다(욥 23:10). 이는 신앙의 긍정적 변화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망각하는 순간 신앙은 변질되어버리고 맙니다. 광야 40년을 하나님은 허송세월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을 낮추어 겸손하게 하시는 시간, 떡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야 함을 알게 하시는 시간으로 만드셨습니다. 옛사람의 구습을 벗는 과정이었습니다. 뜨겁고 척박한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 주리지도, 의복이 해어지지도, 발이 부르트지도 않게 하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함을 가르치셨습니다. 가나안 땅은 광야와 달리 분천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와 과일이 풍요한 곳입니다.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고 부족함이 없는 땅입니다. 철과 동이 나는 곳입니다.
이 풍요의 땅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고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풍부할 때 마음은 교만해지고 하나님을 잊어버린 채 사람의 능력과 힘으로 이루어 냈다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풍요로 인해 신앙이 쉽게 변질될 것을 하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재물 얻을 능력도, 부요함을 누릴 힘도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의 조상과 맺으신 약속을 행하시는 그 신실함으로 누리게 된 복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삼가고 노력해야 합니다. 말씀을 기억하고 지켜야 합니다. 다른 신을 섬기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합니다. 먹을 것, 입을 것이 풍족한 오늘을 사는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내 힘과 능력이 아닌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입니다. 세상의 풍요와 내 안의 교만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하나님과 그분의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