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경기도 송탄 출생. 여행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진가다. 사진가로 사는 삶이 행복한 사람. 12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1년에 절반 이상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누구보다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신미식은 여행본능을 일깨우는 생동감 넘치는 글과 사진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함을 꿈꾸게 하는 사람이다.
경기도 송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서른에 처음 카메라를 장만했고, 서른한 살에 카메라를 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구세군자선냄비’라는 말만으로도 가슴 뛰는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구세군에서 신앙생활을 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추운 겨울날 시내에 나가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종을 흔들며
‘구세군자선냄비입니다’를 외쳤던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사진공모전에 대한 심사를 의뢰 받았을 때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사진은 기록으로서 만의 가치를 이야기하기에는 진부한 시대가 됐다.
사진으로 인해 우리는 잃어버린 감성을 끄집어 내기도하고
사진으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세상에 선보이기도 한다.
단순한 기록만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하는 그런 작업들이 많다.
내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다른 사람에겐 살아가는 희망과 이유를 안겨줄 수도 있다.
사진을 담을 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구성도 아니고 색감도 아닌 진심으로 다가가는 마음이다.
대상에 대한 진심과 애정을 갖고 다가갈 때 좋은 사진이 담겨지는 것이다.
‘구세군 자선냄비’에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그 마음을 읽어내는
찰나의 순간들은 감동적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선냄비에 향하는 마음은 순수하고 아름답다.
어쩌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스스로 마음을 나누는 때일 것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볼 수 있었던 사진들이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런 마음들을 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이번 심사가 행복했던 이유는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마음이 사진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좋은 사진을 출품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보낸다.
-신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