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들은 항상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감정에 치우치거나 한순간의 기분에 사로잡혀서 행동하게 되면 실수를 하게 됩니다.
죽음에서 구원받은 히스기야는 너무 기쁜 나머지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말미암아 병 고침을 받고 15년의 삶을 연장받았습니다.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은 히스기야가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예물을 준비해서 사신들을 보냈습니다(1절).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신들의 방문을 매우 기뻐했습니다. 당시 유다는 고대 근동에서 약소국이었습니다. 앗수르 제국의 공격 위험에 항상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비록 바벨론이 앗수르에 대항할 만한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지는 못했지만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던 나라였습니다. 그러한 바벨론이 자신에게 사신을 보내고, 예물을 주며, 동맹 체결을 원하는 서한까지 보냈다는 것에 대해 기뻐했던 것은 인간적으로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히스기야가 각종 보물과 무기고의 모든 무기를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2절). 사람이 교만에 빠지게 되면 자신의 위세를 자랑하고 과시하게 됩니다. 히스기야는 예루살렘 성 내에 있는 시설들 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중요한 군사 시설에 관련된 정보들까지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바벨론에게 자신의 불치병을 치유해 주신 하나님을 증거할 좋은 기회였지만,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아닌 각종 보물과 무기들을 보여주며 자신의 힘을 자랑했습니다.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바벨론과 손을 잡은 유다가 오히려 그들에게 멸망을 당하여 모든 보물과 무기 그리고 성전의 기물까지 빼앗기게 되며 후손들은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6~7절). 히스기야는 선지자의 말을 듣고 난 뒤에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잠깐이라도 유다가 평안하고 안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징계를 인정합니다(8절).
히스기야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신앙의 성숙한 부분이 있는가 하면 미숙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점검하고 경계하여 부끄럽지 않은 겸손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