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 보내어 “내 백성을 보내라”라고 하셨습 니다. 이는 바로의 노예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하 나님은 이처럼 이스라엘 민족을 주권적으로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하지만 내 백성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요구에 대하여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기에 내가 그의 목 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자신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보 낼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2절).
애굽에서 바로는 인간의 형상을 입은 신이었습니다. 그의 권능은 무한하며, 그의 의지가 곧 법이며, 그의 말에는 신적 권위와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므로 바로의 대답은 애굽에서 자신보다 더 우월한 신은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 다. 여호와는 분명 바로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이름의 신이었습니다. 그 래서 바로는 여호와가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것 은 모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시고 찾아오셨지만 모세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그 부르심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하나님이 어 떤 분인지를 잘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모세나 바로나 크게 다 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모세는 자신을 부르시고 인도하시는 하나 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그분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바로는 모세가 이야기 하는 여호와 하나님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아무리 이야기 해도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에게 찾아오신 여호와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자 그의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광야로 나아가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제사를 통하여 그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은 어떤 것 보다 소중한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바로와 같은 사람은 제사의 의 미를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예배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고 날마다 그분의 부르심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의 백성 됨을 감사하며, 백성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