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릴라는 블레셋 방백들에게 돈을 받고, 삼손 힘의 비결을 알아내려고 하였습니
다. 그렇지만 삼손은 세 번이나 블레셋이나 블레셋 사람을 조롱합니다. 그러나 삼손
은 들리라의 재촉에 못 이겨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비밀을 발설하게 되고(17절), 결
국에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잃었습니다. 이제 삼손은 나실인의 신성을 상실하게
되었고, 나실인의 비밀을 말해 버림으로 인해 하나님이 주신 선별된 증표를 잃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삼손이 비밀을 말하기 전까지는 그의 잘못된 모든 행위를 참아 주셨으
나, 이제는 스스로 성별의 표를 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그와 함께하실 아무런 이유
가 없으셨던 것입니다. 자신의 용맹을 과시했던 가사에서(1~3절) 삼손은 두 눈을 뽑
힌 채, 동물처럼 맷돌을 돌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들릴라’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밤의 여인’의 의미가 더 큽
니다. ‘삼손’의 의미가 ‘작은 태양’인 반면 ‘밤의 여인’이라는 들릴라를 사랑하게 되었
고, 삼손의 거짓말에 세 번 속은 들릴라가 작정하고 불평하니 마침내 비밀을 말했습
니다. 이미 나실인의 규례를 거의 다 어겼으면서 그나마 지켜 온 한 가지 규례만 의
지하며 괜찮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것은 우리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
다. 성도의 모든 도리는 무시하고 살면서 자신이 택한 한 가지만 집착하며 그것이 자
신의 신분이나 정체성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삼손은 머리를 밀리고 블레셋에서 잡혀 눈이 뽑히는 치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22절 내레이터는 그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고 알려줍니다. 이것은 지금의
이 상황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아무것도 남지 않아 끝이라고 생
각될 때 하나님은 다른 문을 여시고 기다리고 계시는 줄 믿어야 합니다. 삼손의 머리
털이 자라서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머리털이 자란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
복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새로 주신 기회를 잘 활용
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회복시키시는 하나님만 바라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