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삶에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옵니다. 겨울을 지나 맞이하는 봄은 겨우 내 움츠렸던 대지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자연의 봄과 함께 불어오는 영적인 봄 역시 새로운 역사를 꿈꾸게 합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광야의 시험을 통과한 예수께서 이제 본격적인 구원 사역을 갈릴리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갈릴리의 봄으로 오신 예수님의 시작을 묵상하며 우리 삶에도 새봄의 약동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첫째, 갈릴리의 봄은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땅을 삼등분할 때, 남쪽에는 유다도 가운데는 사마리아도 그리고 북쪽에는 갈릴리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전 2세기 힐카누스가 유대 영토에 편입하기까지는 갈릴리지역은 애굽, 로마, 수리아 등 외국의 지배 아래 있었고, 그래서 정통파 유대인들로부터 갈릴리에서 무슨 선지자가 나겠는가?(요 7:52), 갈릴리도 안에 있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요 1:46)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유대 베들레헴에서 출생하고 북쪽의 나사렛에서 사신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천국 복음 운동을 시작함으로 갈릴리에는 새로운 봄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둘째, 갈릴리의 봄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갈릴리에서 시작된 예수의 첫 설교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의 마지막 설교도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는 부활 후 40일 동안에도 “하나님 나라”를 설파하였습니다(행 1:3). 주님의 비유 중에 대부분이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예수의 설교 중에 “하나님 나라”
라고 하는 말이 100회 이상이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는 복음의 열쇠였으며 복음의 전 내용이었습니다. 셋째, 갈릴리의 봄은 제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가져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 그리고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제자로 부르십니다. 이들은 고기 잡는 어부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순종하면서 제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마 4:18~22). 제자의 삶은 주님을 따라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새 봄에 우리도 기도하고 감사하고 찬송하는 신앙의 봄을 이루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 신앙의 봄을 이루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