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도밖에 다른 수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 기도는 대개 최초의 방법이기보다 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실패한 자 리에서 사람은 결국 기도하게 됩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그 연약함의 자리, 실패의 자리에서 일하기를 기뻐하 십니다. 내가 일할 때는 나 혼자의 힘만이 작용하지만 기도하면 하나님이 연약한 나 와 함께 역사해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심각한 고난 속에 처해 있습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이런 고난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때로 질병이 찾아오고, 또 때로는 사업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 앞에 섰을 때 성도들이 세상의 모 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슬픔에 빠질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헤매고 주저앉지 않습니 다. 다른 길, 즉 기도의 길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겨 버리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맡기다’의 어원 적 뜻에는 ‘던져 버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도는 내가 들기 힘든 짐을 주님께 던져 버리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일하면 헛된 데 시간 쓰는 시간이 절약됩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가장 적절한 방법과 만남의 축복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시편의 후반부는 그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시인이 어떻게 보답할까 기뻐하며 고 민하는 장면입니다. 기도는 반드시 응답 되며 감사로 반응하는 날이 속히 올 것입니 다. 우리는 기도할 때 응답을 기대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응답은 거저 주시는 은혜입 니다. 나의 공로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은혜를 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응답을 받았을 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는 자가 되길 원하십니다. 그 은혜에 반응하 는 자가 되길 원하십니다. 가장 먼저 기도하는 자가 되고,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기억하는 자, 감사로 제사 드리며 약속한 것은 지킴으로 온전한 반응을 하는 성도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 가장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