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차원과 역사적 차원에서 각각 종말의 문제를 다룬 바울은 이제 다시 종말을 전제로 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미 4장 1~12절 말씀에서 종말을 염두에 두고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삶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제 종말에 관한 교훈을 마치 면서 바울은 다시 그럼 어떻게 구체적인 일상에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권면함으로 믿음과 삶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단락에 나오는 여러 가지 권면들을 단순히 윤리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종말론적 삶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권위에 대한 인식 (12절), 존귀하게 여김과 서로 화목함(13절), 균형있는 인간관계(14절) 그리고 선을 쫓는 인간관계(15절)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6절부터는 좀 더 개인적 차원에서의 삶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항상 기뻐하고(16절) 쉬지 말고 기도하고(17절) 범사에 감사하며(18절) 성령을 소멸치 아니하고(19절) 예언을 멸시치 아니하는(20절)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모든 권면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재림의 때와 시기에 너무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면서 거기에 매일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여 어떻게 하면 우리가 거룩한 모습을 갖추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더욱 관심을 가지라고 합니다. ‘언제 주님께서 재림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주님을 맞이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맞이하는 준비를 해 나아가는 자들에게는 주님의 오심이 갑작스러운 것이 될 수 없고, 따라서 두려울 게 없습니다. 우리 가 주님을 준비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모든 인간관계에 성실한 것이고 개 인적인 신앙생활에 충실한 것입니다. 절대로 주님의 재림을 대비하는 것이 일상생활을 접어두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자는 맷돌을 갈다가 주님을 맞을 수도 있고 밭을 갈다가 주님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마 24:40~41). 우리가 주님을 맞을 때 어떤 삶의 현장에 있을지 생각하는 묵상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가 어떤 삶의 현장에 있을지라도 그 의무를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