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다메섹과 구스를 향한 말씀을 통해 세상을 향한 당신의 광대한 통치권을 드러내십니다. 이사야는 많은 민족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파도처럼 소동하고 삼킬 듯한 큰물처럼 덮쳐오는 절망적인 상황으로 인해 걱정했습니다(17:12). 당시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던 앗수르 군대의 침입은 이스라엘에게 인간적인 시각으로 볼 때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강력한 세력인 구스는 이스라엘에게 앗수르 군대를 대적하기 위한 연합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이를 반대합니다(18:1~2). 정치적으로 보자면 이스라엘이 구스와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지혜로운 결단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사야는 구스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산 위에 깃발을 세우시고 나팔을 불어 세상의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서 이루신 승리를 보게 하실 것입니다(3절). 자신들이 두려워했던 앗수르가 결국에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 패배하게 될 것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앗수르가 유다를 비롯해서 여러 국가들을 침략하여 약탈하는 것을 당장은 간섭하지 않고 잠잠히 지켜보시겠다고 하십니다(4절). 하나님의 심판은 마치 추수 때를 연상하게 합니다. 추수하기 직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익어갈 때, 그 연한 가지와 퍼진 가지를 찍어 버리실 것입니다(5절).
그리고 독수리와 들짐승들에게 던져 줄 것입니다(6절). 앗수르의 군대는 매장지도 얻지 못하고 들판에 내버려진 짐승들의 먹이가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은 결정적일 때에 앗수르에게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패배할 것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당장 악인들을 심판해주시길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매우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앗수르가 “이때다!”라고 여기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때를 심판의 때로 바꾸십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응징하십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을 징계하심으로 위대하신 하나님을 드러내고 두려워하게 만드십니다. 아무리 악인이 형통할지라도 조용히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완벽한 계획을 끝까지 신뢰하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의 계획을 끝까지 신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