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실시된 인구조사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남
자의 수는 모두 60만 3천 5백 5십 명이었습니다. 인구조사가 완료되자 하나님은 다
시 모세와 아론을 성막으로 부르셨습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진을 치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광야에서 2백만 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숙영을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만일 부대 편성과 행진 순서, 숙영 지침 등이 조직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이스라엘 군대는 아주 혼잡하고 무질서해져서 오합지졸(烏合
之卒)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군대 조직에 필요한 지침들을 구체적으로 마련
해 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시고, 또 지파
들간의 상호 연합과 질서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성막을 중심으로 하여 성막을 돌보는 레위의 후손들이 그 사면에 위치했고, 또 그
사면으로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들이 선임 지파의 깃발 아래 각각 세 지파씩, 네 대로
나누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행군과 숙영 때에 성막 중심의 진영을 배치하도록 하신 것은 오
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왕이시고 보호자이시며 인도자이심을 잘 보여 주는 것이
라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이스라엘의 삶 한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
을 시각적으로 잘 볼 수 있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입니다.
성막은 오늘날 교회에 해당합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임재의 공간입니
다. 그러므로 성도는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험난한 광야의 여정
속에서 성도는 날마다 성전에 나와 기도하고 성전을 중심으로 하여 성도간의 유기적
인 연합을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성막을 향하여 진을 치며 생활한 이스라엘 백성들
과 같이 날마다 교회중심, 하나님 말씀중심의 삶으로 살아가는 주님의 백성이 되시
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언제나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사는 성도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