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에서 일할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게르손, 므라리 자손을
택하셨습니다. 게르손 자손에게는 성막의 모든 휘장과 덮개와 그 줄들의 운반을, 므
라리 자손에게는 성막의 기둥과 받침과 말뚝의 운반을, 그리고 고핫 자손에게는 성막
안에 있는 성물들 곧 증거궤(법궤), 진설병 상, 등잔대, 금제단 등 성막에서 가장 중
요한 성물을 운반하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하지만 고핫 자손은 성막 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성물을 들여다볼 수
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고핫 족속의 가문이 끊어지지 않도록 그들이 지
성물에 접근할 때 주의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잠시라도 성소에 들어가서는 죽을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하루 이틀도 아니고 30세부터 50세가 되기까지
20년을 성막에서 일하면서 성소 안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금한 것은 정말로 참기
어려운 유혹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성막이 이동할 때 보자기에 싸는 성물도 들여다보
지 못하도록 한 것 역시 보통의 절제력으로는 지키기 힘든 유혹이었을 것입니다. ‘에
이, 잠깐인데 잠깐만 들어가서 보고 나오면 되지 않겠어’ 이런 유혹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핫 자손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여 말
씀하신대로만 행하였습니다. 성경은 고핫 자손이 광야 40년 동안 이를 어겼다는 이
야기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때로 답답하고 궁금해서 ‘잠깐만’ 하는 유혹도 있었겠
지만,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해서는 안된다는 분명한 생각과 이를 지키
겠다는 굳은 결심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습니다.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지 않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하고, 순전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직분 속에서 게르손, 므라리, 고핫의 자손들이 서로 협
력하여 회막 봉사의 일을 잘 감당하였듯이, 성도된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몸, 한 지
체임을 항상 기억하며,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들어가
는 일에 더욱 힘쓰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잘 분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