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으로 큰 소동과 홍역을 치른 뒤, 하나님께서 성막으로 모세
를 부르셨습니다.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지도자들에게 지팡이 하나씩을 가져 오게
하고, 그 지팡이에 열두 지파 지도자들의 이름을 써서 성막 안 증거궤 앞에 두도록 명
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열두 지팡이 중에서 한 지팡이에서만 싹이 나게 하실 것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열두 지팡이
중에서 한 지팡이에만 싹이 나게 하심으로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에
게 불평하지 못하도록 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지팡이를 증거궤 앞에 둔 다음 날, 모세는 성막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깜
짝 놀랐습니다. 열두 지팡이 중에서 오직 아론의 이름이 적힌 지팡이만이 하룻밤 만
에 바싹 마른 지팡이에서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고 심지어 살구 열매까지 열리
는 생명의 지팡이로 변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는 우
리에게 두 가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오직 레위 지파 소속의 아론의 집안이 하나님께서 친
히 택하신 제사장 집안이라는 사실을 밝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 제사를 드림으로써 백성들의 죄에 대해 속죄하는 제사장의 사역
은, 마른 지팡이 같은 죽음을 극복하고 싹이 난 지팡이처럼 생명을 가져다주는 구원
의 사역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대제사장 아론의 사역
은 장차 온 인류의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이 땅에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과 구원의 사역을 예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이 없는 오래전에 죽은 마른 지팡이가 다시 움이 돋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를
맺어 생명의 지팡이가 된 것처럼,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
로로 말미암아 우리의 죽었던 영혼은 새 생명을 얻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복을
누리는 자로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내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이 하루
를 감사함으로 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