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죄를 짓는 사람은 지옥에 던져진다고 말씀하신 다음에 지옥의 모습이 어
떠한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지옥을 상징하는 것은 구더기와 불입니다. 지
옥은 구더기가 죽지 않으며 불이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곳입니다. 꺼지지 않는
지옥 불은 사람을 뜨겁게 달구는데 이것을 예수님은 ‘불로 소금을 치듯 한다’고 표현
하고 있습니다. 생선 같은 것을 소금으로 절일 때 소금을 골고루 뿌리듯 사람의 몸뚱
이를 뜨거운 불로 골고루 지진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소금은 나쁜 것일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지옥의 고통을 묘사하느
라 잠시 소금의 비유를 들었지만 본래 소금은 좋은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
라는 말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세상의 부패와 불의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
는 가르침입니다.
소금이 부패를 막는 것 말고 또 다른 역할은 없을까요? 마가복음에서는 소금의 역
할을 조금 다르게 말합니다. 예수님은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50절)”
고 가르쳐 주십니다. 이 말씀은 마가복음에만 나오는데 소금을 화해의 상징으로 쓰
고 있습니다.
음식에 소금을 넣으면 간간해지고 맛이 좋아집니다. 그것처럼 사람들끼리 서로 친
해지고 가까워지고 화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
는 성도끼리는 더욱 그래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의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
상의 소금이라는 말에 너무 익숙하다 보니까 교회의 소금을 소홀히 여기기 쉽습니다.
사실은 세상의 소금이 되기 전에 먼저 교회의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교
인들끼리 화목하지 못하고 서로 싸우고 등을 돌리면서 어떻게 세상에 나가서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는 말씀 앞에서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이 말씀대로 살려고 했다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렇게 숱한
분쟁을 겪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말씀만 실천하면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지고 평화가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화목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열어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