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보면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구레네’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항구도시로 유대인이 많이 살았습니
다. 시몬은 그중의 한 사람으로 유월절 명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왔다가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됐습니다. ‘시골로부터 와서’라는 구절을 통해 시몬
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시골 촌뜨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군인들이 억지로 십자
가를 지울 때 대항하거나 거절할 만큼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가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체험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
명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시몬은
어떤 결과를 낳았습니까?
시몬은 역사에 자랑스러운 이름을 남겼습니다. 시몬이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면, 그는 수없이 왔다가 수없이 사라지는 이름 없는 촌부에 불과했을 것입니
다. 만일 여러분이 죽는다면 여러분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친척
들, 학교 동창들, 직장동료들, 교우들, 이웃들, 발이 넓은 분들은 수백 명에 이를 것
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여러분의 죽음에 통곡할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부모,
형제, 남편, 아내, 자식들까지 해서 10명 남짓할 것입니다.
구레네 시몬을 보십시오. ‘억지로’였지만 예수님을 만난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남겼습니다. 시몬 때문에 그 가문이 잘 됐습니다. 본문 말씀에 시몬의 이름뿐
만 아니라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의 이름도 나옵니다. 십자가를 진 당사자의 이름
이 나오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두 아들의 이름은 왜 나올까요? 그것은 그 두
아들이 초대 기독교 역사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이름
을 더 영광스럽게 할 만큼 자식들이 잘 됐습니다. 로마서 16장 13절을 보면 “주안에
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시몬의 아내는 위대한 사도 바울이 “내 어머니”라고 부를 만큼 존경받는 신앙인이 되
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하게 쓰임받는 일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십자가를 짊어짐으로 영광스러운 이름을 후대에 남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