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이나 피를 나눈 혈육만큼 가까운 인간관계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형제라 부르심으로 가장 친밀한 관계가 되어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분이 되셔서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형벌을 대신
받으시고 우리를 대신해 죄를 속량해 주셨습니다.
신분이 높고 권력이 있는 사람은 낮은 사람과 친구가 되기 어렵습니다. 부자와 가
난한 사람은 쉽게 어울리지 못합니다. 세상의 인간관계에서는 조금의 차이도 극복하
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친히 형제라 부르셨습니다(11절).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영광을 다 버린 채 우리와 동일한 육체를
갖고 이 땅에 성육신으로 오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예
수님이 육체의 형상을 입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사
망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구속하시기 위한 일이었습니
다. 인간은 죄의 종으로 매여 살다가 죽음의 심판을 맞이해야 했지만, 주님이 우리와
같은 육체를 입으시고 우리가 치러야 할 죄와 사망의 형벌을 대속하심으로, 성도들
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죄 사함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신실하신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열심을 내셨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제물이 되어 완전한 구
속을 이루셨습니다. 주님은 제물이 되기 위해 육신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궁
극적으로 인간의 죄를 속량하셨습니다(17절). 희생 제물이 되는 짐승들은 인간의 삶
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은 사람들과 더불어 사심으
로 우리의 인생을 아십니다. 친히 모든 인간이 겪는 고통을 바라보시고 온전히 인간
의 삶을 경험하셨기에 인간의 모든 고통을 체휼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어
떤 고통 중에 있는 인생이라도 위로하고 도우실 수 있습니다(18절). 육신이 되셔서
우리의 연약함과 절망을 아시고, 우리 대신 죄를 속하는 제물이 되신 주님께 우리의
모든 삶을 맡겨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육신을 입고 이땅에 오신 주님께 감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