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인간 제사장과 영원한 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서신을 받는 사람들은 성도 중, 특히 유대교 정통주의에 심취했다가 개종
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들에게 제사장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
터 예배를 드렸고, 제사장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특히 대제사장
의 권위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보다 뛰어난 제사장이 계
신데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살렘왕 멜기세덱은 의와 평강을 의미하는 이름입니다(2절). 본문 말씀은 창세기
14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소돔 땅에 살다가 왕들의 전
쟁에 휩쓸려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아브라함이 이 소식을 듣고 집에서 기른 318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야간 기습작전을 통해 롯과 그의 가족들과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을
모두 구출해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제사장 멜기세덱을 만나 전리품 중에 십분
의 일을 드렸습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십일조입니다. 멜기세덱은 아버지
나 어머니를 알 수 없고 족보도 없습니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것은 영원한 제사
장이라는 의미입니다(3절). 멜기세덱은 아브라함보다 우월합니다. 레위인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레위 족보에도 들지 않은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고, 멜기세덱은 십
일조를 취한 후에 아브라함을 축복했기 때문입니다(6절). 제사장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이 되었다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히 7:17). 멜기세
덱은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하나님의 제사장이심을 나타내는 좋은 예라고 말할 수 있
습니다. 멜기세덱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영
원한 제사장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이 영원한 것은 그분이 드
리는 제사가 영원하며 그분을 믿는 자들에 대한 속죄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가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그리스도의 대속과 구원은 영원합니다. 환난 중에 소망을
갖고, 위기 가운데 위로를 얻으며, 넘어졌으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인간 제사장
과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대제사장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께 감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