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들이 전해주는 위로는 고맙기는 해도 큰 위로는 되지 못합니다. 어려
울 때 가장 큰 위로는 동일한 어려움을 경험했던 사람의 위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와 동일한 인간으로서 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통을 경험하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위로는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해 주십니
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으며, 마치 예리한 검과 같이 우리의 연약
한 부분을 도려내고 고치는 능력이 있습니다(12절).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
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살아 있는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물은 그 실
체를 낱낱이 드러냅니다. 비참한 죄악 가운데 있던 인간은 말씀 앞에서 벌거벗은 것
과 같이 죄와 허물은 물론 생각과 뜻조차 그대로 드러내게 됩니다. 말씀 앞에서 우리
는 더욱 철저한 죄인입니다. 예수님은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쪼개는 영혼의 수술
을 통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말씀의 능력을 의지하
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만 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의 죄와 우리의 육체의
피곤함과 연약함까지 너무 잘 알고 계십니다. 죄는 없으시지만, 우리와 똑같이 시험
을 받으시고 인간이 되셔서 우리의 모든 고통을 직접 체험하셨기에 무엇보다 우리의
형편과 고통을 이해하고 불쌍히 여기는 분이십니다(15절). 그 주님이 우리의 중보자
가 되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위로와 무한한 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
므로 우리는 우리를 아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을 믿고 담대히 하나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16절). 그럴 때 우리는 죄와 허물을 용서받고 때를 따라 돕
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성육신하셔서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 주
셨습니다. 말씀의 능력과 중보와 긍휼의 은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의 은혜 보좌 앞으
로 나아가 힘과 위로를 얻는 주님의 백성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