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던 예수님은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에 있는 한 마을에서
열 명의 나병환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이 주님을 찾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주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제사장에게 보내시고, 그 과정
에서 이들은 나병이 낫게 되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열 명의 나병환자들 모두는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고쳐 주실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서 만지지도 않으셨고 특별한 치유의 명령을 내
리지도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만 하셨을 뿐임
에도 말씀대로 순종합니다(14절). 제사장에게 가는 도중에 나병이 치유될만한 믿음
이 열 명의 나병환자들에게 있었습니다. 대단한 믿음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전적으
로 순종하고 믿음으로 나아감으로써 지금껏 치유되지 못했던 그들의 병은 단번에 치
유되었습니다. 치료의 은혜를 누린 나병환자들의 믿음은 참 귀한 믿음이며 칭찬받을
만한 믿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나병환자는 순종의 믿음과 함께, 감사하는
믿음까지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질병이 치유된 이후에 “큰 소리로 하
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 다시 돌아왔습니다(15절). 그리고 주님께 엎드려 감
사를 드렸습니다. 그의 감사에는 자신의 병을 치유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대한 기억
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사를 모르는 아홉 명 보다도 감사하는 한 명으로 인하여 기
뻐하시는 주님께서는,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믿음의 구원’에 대해 말씀하
셨습니다(19절). 돌아와 감사하는 한 명의 나병환자에게는 육신의 병과 함께 영혼까
지 구원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감사하는 자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은혜를 부어 주십니
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이 우리에게 찾아와도 감사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믿음이 있다고 하지만 삶의 매 순간 순간을 감사드리는 데는 아홉 명의 나병환
자와 같은 감사 없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삶으로까지 확장되는 믿음과 감
사는 더 큰 은혜를 체험하게 합니다. 매일 매 순간을 감사함으로 나아가 주님께 칭찬
받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삶의 매순간 순간을 감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