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가리켜 천국의 그림자라고 합니다. 이 말은 교회가 천국을 향하는 공동체
이지만 불완전한 구석이 많다는 뜻입니다. 가끔 교회가 천국과 같은 완전한 모습처
럼 보일 때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교회의 왜곡된 모습이 성도들을 시험에 들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할 때도 많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교회가 완전한 곳이 아님을 기억해
야 합니다.
하나님은 일곱 교회를 향해 권면의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은 비단 그들만을 향
한 것이 아닌 이 땅의 모든 교회, 곧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말씀으로 이해되어야 합
니다. 하나님은 일곱 교회를 향해 따끔한 책망과 명령을 하시면서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도 함께 하십니다. 이것은 우리의 불완전함을 아심에도 변치 않고 사랑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에베소 교회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거짓 사도들을 찾아낸 것을 칭찬하십니
다(2절). 당시 에베소 교회는 겉으로 보기에는 모범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
시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교회에서 촛대를 옮기겠다고 선
언하십니다(5절). 에베소 교인들이 첫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첫사랑’은 처
음 복음을 들었을 때의 감격을 말합니다. 그리고 성도 사이의 처음 사랑을 의미합니
다. 에베소 교인들은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서머나 교회는 환난과 궁핍함
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볼 때 부요한 교회였습니다(9절).
주님은 고난 가운데 있는 서머나 교회를 향해 금방 고난이 끝난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교인들에게 죽도록 충성하라고 명령하십니다(10절). 고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인간적인 방법을 쓰지 말고 끝까지 죽을 각오로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면류관을 보장해 주셨습니다(10절). 주님이 주신 고난 가운데는 분명한 주님의 뜻이 있습니다. 끝까지 견디며 충성하는 자에게 주시는 복은 생명의 면류관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를 향한 위로와 안타까움으로 책망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주님의 권면에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