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중에 짐을 지고 가는 말과 당나귀 이야기가 나옵니다. 짐을 지고 가던 지친 당나귀가 자신의 짐을 조금만 덜어달라고 말에게 부탁하지만, 말은 냉정하게 거절합니다. 결국 짐을 덜어내지 못한 당나귀는 지쳐서 죽게 되었고, 말은 당나귀가 지고 가던 짐까지 모두 맡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계셔서 우리를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시지만, 우리는 여전히 선택의 자유가 있기에 언제라도 그릇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범죄의 가능 성은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고, 죄로 인한 수고와 고통 속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범죄 한 자에 대한 시각이 어떠냐에 따라 죄인을 대 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우리 모두는 다 죄를 지을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늘 잊 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죄의 짐에 눌려 살아가는 연약한 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판단은 늘 정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죄에 빠진 사람이 누구든 간에 우리의 반응은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어야 합니다.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 잡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긍휼의 마 음을 가지고 죄에서 돌이키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우리 자신 의 삶을 살펴보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형제의 허물은 곧 연약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힘든 죄 짐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누군가의 힘이 되 어 준다는 것은 결국 나를 살리는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인생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대신 지어 주 신 것처럼 누군가의 짐을 조금이나마 대신 져 줄 수만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소중하 고 귀한 일입니다.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성경은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길이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강한 성도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해야 합니다(롬 15:1). 그런 의미에서 서로의 짐을 대신 지어 주는 것은, 성도의 마땅한 삶입니다. 죄를 범 한 형제를 비난하고 정죄하기보다 사랑함으로 받아주는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믿음이 약한 자의 모습이 내가 감당해야 할 짐으로 깨달아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