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어려움을 만나면 절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부정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들 역시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부정하며 절망감에 사로잡혔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에스겔을 보내셔서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인자야’라고 부르셨습니다. 에스겔서에 인자라는 표현이 모두 93회나 등장합니다.
인자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벤아담’인데 직역하면 ‘사람의 아들’입니다.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의 모습을 뜻합니다. 피조물에 불과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되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심지어 징계를 받고 포로로 잡혀 온 이후에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향해 패역한 백성이라고 하십니다.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에스겔은 바로 이와 같이 패역하고 하나님을 배반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동족의 죄를 지적하고 심판을 경고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들과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어떠한 환난이나 시련에 직면하더라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환영하든지 배척하든지 주신 말씀을 그대로 선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꾼들에게 요구되는 제일의 덕목은 하나님이 부탁하신 일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듣지 않는 백성에게 가서 전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그것은 말씀을 먹는 것입니다.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입을 벌려 먹으라고 하십니다.
이 의미는 말씀이 선지자의 일부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말이 아니라 삶을 위해 주신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불의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의를 세우는 일은 엄청난 자기희생과 신앙의 결단이 요구됩니다. 하나님은 말씀과 영으로 에스겔을 그 자리에서 일으키시며 이 길을 가라 하십니다. 우리도 지금의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는 곳에 가고 ‘전하라’ 하신 말씀을 전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일어나 사명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