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잘려 나가고 땅에 박힌 뿌리만 남은 것을 그루터기라고 합니다. 뿌리가 살아 있다면 남은 그루터기에서 싹이 자라납니다. 성경에서 그루터기는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를 받았으나 멸망하지 않고 남은 자를 상징합니다.
남은 자는 회복과 희망의 싹입니다. 하나님께서 패역한 유다의 백성을 심판하여도 일부를 남겨두시고 이들을 영적으로 깨우쳐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궁극적 뜻은 깨우쳐 새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타락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 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유다 왕국의 멸망은 우상 숭배의 결과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경배를 다른 존재에게 드리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상 숭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과 신전 그리고 제단이 있는 처소들까지 철저하게 파멸시키십니다.
우상 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와 진노는 엄중합니다. 유다 백성들은 부지런히 우상을 섬겼지만 심판의 날에는 우상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진노 중에서도 긍휼을 베푸십니다.
그리고 죄인들이 회개하게 하시고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남은 자들을 택하신 이유는 하나님을 알도록 하기위해서 입니다. 남은 자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훌륭해서 선택된 것이 아닙니다.
죄가 없어서 선택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가 있었기에 남은 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겨둔 자들은 하나님을 떠나 산 지난 날의 추하고 부끄러운 행실에 대해 스스로 한탄을 할 것입니다(9절).
‘스스로의 한탄’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했다는 어리석은 삶에 대한 회한(悔恨)입니다. 하나님 앞에 가증한 인생이었음을 철저히 깨달아야만 회개의 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이신 줄을 알아야 합니다. 심판 중에서도 남은 자들을 통해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며 하나님만을 철저히 섬기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상을 떠나 주님만 섬기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