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을 완공하기까지 7년 걸렸습니다. 매우 오래 걸린 듯하지만 당시의 환경을 생 각해보면 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이미 성전 건축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 습니다. 솔로몬은 히람 왕의 협조를 얻고 일꾼과 기술자들을 하나되게 하여 성전을 건축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겠다는 거룩한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 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대한 온전한 순종이 있었기에 성전은 건축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전 건축 이야기 중간에 솔로몬의 왕궁 건축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솔로몬 의 왕궁은 13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완공되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웅장했습니 다. 왕궁은 성전보다 더 갖추어야 할 부속 시설들이 많이 있다 보니 기간이 더 걸렸습 니다. 솔로몬 왕궁 내에는 여러 기둥을 줄지어 만든 주랑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 랑은 왕이 백성을 위하여 사무를 관장하고 판결을 내리는 용도로 쓰이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지은 왕궁을 보면 옥에 티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솔로몬이 바로 의 딸을 위하여 지은 집 때문입니다. 바로는 애굽의 왕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솔로몬 이 애굽 왕의 딸과 결혼하였고, 그녀를 위하여 집을 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 는 여인을 위하여 집을 지어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바로의 딸 이라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성경에서 애굽은 세상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도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열왕기상 3장 1절은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솔로몬이 애굽 공주와 정략결혼을 한 것입니다. 정치 적인 방법으로는 옳을 수 있고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 의 나라와 하나님의 방법에는 맞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바로의 딸과 결혼함으로 신명기 17장에 언급된 왕이 지켜야 할 말씀에는 불순종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왕궁을 근사하게 짓는 것도 좋지만 불순물이 함께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