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자급자족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애를 쓰며 살기 때문에, 기도한다는 것은 때로 부자연스럽게 생각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얻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기도만 한다고 하는 것이 그다지 효율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기도에 전심한다고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모든 관심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힘과 내 계획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하심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본문 말씀에는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 충만한 역사가 일어나기 직전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남기신 말씀에 따라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오로지 기도하는데 힘을 다하였습니다.
당시 기도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었다면 첫째는 결코 다른 사람을 헐뜯거나 염려하거나 험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이 가장 먼저 다룬 문제는 가룟 유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일어나서 가룟 유다의 모 든 배신행위에 대해서 꾸짖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뜻과 섭리대로 “제 곳으로 갔나이다.”라고 제한적으로 말하고 맙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험담하지 않습니다.
둘째로 기도하는 사람은 사람을 세워준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한 말씀 이하 21절을 보면, 마가의 다락방에서 전혀 기도에 힘쓴 후에 이들이 제일 먼저 행한 일은 사람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전심으로 기도하였다는 것과 가룟 유다 대신에 사람을 세운다는 것이 별개의 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중에 제일 먼저 한 일이 사람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기도하는 사람은 염려하지 않습니다. 똑같이 어려운 일을 닥쳐도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걱정과 염려할 일이라고 말하지만, 믿음의 성도들은 “기도해야 할 제목 들”이라고 말합니다. 염려와 기도는 둘 중의 하나만 해야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빌 4:6~7).
오늘의 기도 : 염려 말고 기도로 구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