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는 지름길은 지중해 해안을 중심으로 놓였던 왕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길의 총 길이는 1,600Km에 이르며, 소아시아와 메소포 타미아 지역까지 뻗어져 있던 상업적 통로였습니다. 그러나 이 길에는 길목마다 그 지역 나라의 주둔군이 배치되었기에 이스라엘이 그 길을 따라갔다면, 수많은 크고 작 은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이런 현실을 염려하여 일 부러 광야 쪽으로 돌려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17절). 하나님은 광야에서도 그 백 성을 인도하십니다. 여호와는 친히 그 백성들을 이끄시어 족장들에게 약속하신 말씀 을 성취하셨을 뿐만 아니라(창 15:18,50:24~25), 지금도 그 백성들을 인도하고 계 십니다(21~22). 하나님은 이들을 곧장 시내 산으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는데, 이것은 여호와의 크신 능력과 그의 위대하심을 천하 만민에게 드 러내 보이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나면서 요셉이 유언한 대로 그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 습니다. 기원전 17세기에 이집트로 팔려 갔던 요셉이 무려 4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약속의 땅에 묻히게 된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훗날 요셉의 유 골을 세겜에 안치했습니다(수 24:32). 시간이 흘러도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선 포한 언약의 말씀은 시간이 얼마가 흐르든지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분명히 증거하셨 습니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그들 앞에서 가시며 이스라엘의 행렬이 낮의 뜨거움이나 밤의 뼈를 에는 추위에도 해를 받지 않도록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 로 지키시고 보호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스라엘 민족을 책 임지시고 섬세하게 돌보셨습니다. 그래서 22절의 말씀은 이스라엘과 함께하신 여호 와의 위대하신 사랑을 목격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한 치 에 오차도 없이 역사하십니다. 우리 앞에서 행하시며 친히 걸어갈 길을 인도하시고 함께 하사 평탄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섬세하게 역사하셨던 주님을 체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