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고, 광야 서쪽 끝으로 인도하 셨습니다. 이때까지 바로는 여전히 완악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방향을 돌린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이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눈에는 마치 방향 감각 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로 비치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미리 각본에 의하여 계획 된 것인 줄도 모르고, 바로는 남아있던 그의 엘리트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뒤쫓 아 갔습니다. 이스라엘은 앞쪽과 오른쪽은 산이었고, 왼쪽은 홍해였으며, 뒤쪽에는 애굽 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협 속에서도 결국 이스라엘은 펼쳐진 홍해 바다를 건너지만 이집트의 마병들과 병거들은 그 바다에 수장되는 또 한 번의 수치와 패배를 맛보았으며, 이 사건 이후로 애굽은 떠나간 이스라엘을 더는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홍해를 건너는 사건을 통하여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 그 백성 가운데 드리우게 됩 니다. 첫째는 모세를 원망하는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이스라엘이 모세를 원망하며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우리 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11~12절)” 이 발언은 놀랍게도 바 로 며칠 전 유월절을 통하여 여호와의 구원과 보호를 삶에서 체험했던 사람들의 입 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무리 큰 기적을 경험한다고 하여도 이들의 내면에는 깊은 불 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으로 이는 앞으로 이들의 광야 생활이 결코 쉽게 흘러가 지 않을 것을 예고합니다. 하지만 이런 불신앙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순간에도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변화된 모세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백성들이 원망하면 즉시 하나님께 하소연하던 모세였지만 그때에는 “너 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절)”라고 자신 있게 외쳤던 것입니다. 이는 호렙 산에서 애굽으로 내려가 이 스라엘을 구원하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못한다고 거부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도 과거의 일그러졌던 자아가 치유되고 하나님의 도구를 쓰임받으 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은혜로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되는 날이 오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