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상징을 통해 시내 산꼭대기에 강림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 님은 시내 산에서 모든 율법의 근간이며 최고의 법인 십계명과 그에 따른 제반 규례 들을 제정해 주셨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특권과 더불어 그 에 상응하는 주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도 동시에 부여받았던 것입니다. 십계명을 부여하기에 앞서 하나님은 먼저 이 계명을 제정하신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를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2절). 모세의 중보 사역 없이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 는데(1, 22절) 이스라엘 전체는 개인 단수동사로(4절) 그리고 하나님 자신은 일인칭 으로 해서 십계명을 직접 주신 분으로(2~6절) 언급하셨습니다. 7~17절에서 하나님 은 자신을 삼인칭으로 언급하십니다. 또 십계명 가운데 두 개의 계명(4, 5계명)만이 긍정적이고 나머지는 부정적입니다. 십계명의 목적은 출애굽기 20장 20절에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치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의 숫자 표기는 교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2절을 유대교에서는 1계명으로 본다면 개신교와 천주교에서는 십계명의 서두로 봅니다.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마 라(3절)와 새긴 우상(4~6절)에 대한 구절을 유대교는 2계명으로, 가톨릭과 루터교는 이를 1계명으로, 개신교는 이를 1계명과 2계명으로 나누었습니다.
제사장의 나라로 섬기기 위하여 하나님과 언약공동체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 님의 목적과 출애굽의 구속적 행위라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십계명의 외적이며 신 학적인 기능은 명백해집니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셀 수 없는 씨로 말미암아 축복받 음을 말하고 있으며 아울러 그 후손에게 땅을 유업으로 상속될 것과 그 민족이 살 수 있는 땅을 제공할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결국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그 책임을 실 행하도록 하기 위한 지침으로 주신 십계명을 통하여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하나님 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고 이방 세계에 대한 구원의 은혜와 약속을 중재할 수 있는 거룩한 나라가 되어가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 언약을 지켜 행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