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가족들을 데리고 모세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이전에 하나님 이 하신 일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위 모세를 만나 그로부 터 직접 하나님의 하신 일에 대하여 듣게 되었을 때 그는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10~11절). 이드로가 한 찬송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구출해낸 하 나님의 절대적 우월성에 대한 최초의 고백이었습니다. 사실 출애굽의 근본적인 목적 중 하나는 하나님의 우주적 주권과 능력,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임을 알게 하는 것입 니다. 그런데 하나님만 참신이라는 첫 고백은 애굽 사람들이나 이스라엘 사람들의 입 을 통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디안의 제사장인 이드로의 입을 통해 최초로 고백되고 있습니다. 이는 구약성서에서 하나님의 위대함에 대해 이방인이 했던 최초 의 고백이었습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이야기는 우리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애굽 사 람들과 바로 왕은 하나님의 능력을 여러 차례 목격하고서도 하나님이 참신이라는 것 을 인정하지 않고 맞섰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듭되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 한 기적을 경험하고도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그러 나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의 말만 듣고도 하나님이 참신이라는 것을 온전히 인 정하고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더불어 성전 휘장이 위로부터 아 래로 찢어지는 것을 보고, 유대인이 아닌 백 부장이 제일 먼저 “이는 진실로 하나님 의 아들이다(마 27:54)”라고 고백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의 손에 상처 자 국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는 도마에게 주님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 가 복되도다(요 20:29).’라고 하셨습니다. 이드로의 고백은 이방인으로서 그리고 직 접 보지 않고 모세의 이야기만 듣고서도 이와 같은 고백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올바로 알고 올바로 증거하는 것은 우리도 감당해 야 하는 거룩한 사명입니다. 이것은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 오늘도 들려오는 말씀을 신실하게 붙잡고 이 믿음으로 승리하는 축복의 군사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믿는 믿음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