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었던 바벨론을 향해 선포되었던 심판의 메시지는 당시 부의 상징이었던 두로에 대한 경고의 말씀으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사야는 바벨론과 두로의 심판을 예언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나라일지라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경제 대국이었던 두로의 멸망은 주변 나라들과 도시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두로와 교류하고 있었던 시돈 사람들 역시 큰 충격에 빠져 말문이 막혀 잠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2절). 두로에 관한 경고의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이 일을 행하신 분이 누구인가? 라는 것입니다(8절). 세상에서 존귀한 자로 여겨졌던 두로가 그 모든 영광을 잃어버리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두로가 누렸던 영화를 욕되게 하시고, 세상의 모든 교만한 자들이 두로와 같이 멸시를 받게 됨을 알려주시기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9절). 이사야는 ‘바다 위에 그의 손을 펴사 열방을 흔드시며’라는 말로 하나님의 경영을 표현했습니다(11절). 당시 바벨론을 도구로사용하셔서 두로를 심판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징계의 막대기를 통해 교만을 철저하게 심판하셨습니다.
하지만 두로를 심판하신 하나님의 손은 또한 회복의 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심판으로 잊힌 음녀같이 비참하게 된 두로를 70년 후에 회복시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17절). 탐욕과 자만으로 인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두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경제가 회복되며 그들이 행했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러 성읍을 두루 다니며 해상 무역을 재개할 것이고, 그들의 존재를 다시 드러낼 것입니다(16절). 그들은 무역으로 인해 얻은 이익을 과거 자기 자신을 위해 썼던것 같이 쓰지 않고 하나님께 드릴 것입니다(18절).
이처럼 하나님의 손에 의해 심판을 경험한 자일지라도 하나님이 그의 삶 가운데 오셔서 은혜를 부어주신다면 새로운 회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 아래 열방과 인생이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