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의 결말은 사 복음서의 결말과도 같습니다. 요한복음의 결말은 한 사람의
회복과 사명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많은 추억을 함께했던 제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깊은 데
로 가서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바라보고 물 위를 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는 주는 그리스도시
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멋진 신앙고백으로 칭찬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러
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한 사람입니다. 주와 함께 죽을지언
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자신만만했지만,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예수님께
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베드로의 발걸음은 이전의 직업이었던 고기 잡으
러 디베랴 호수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그날 밤 그는 아무것도 잡지 못합니다. 절망의
연속인 베드로에게 부활의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라고 부르
시며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십니다. 주님을 향한 베드로의 마음을 물어
보신 것입니다. 제자훈련을 받고, 열심히 교육을 받았지만, 베드로처럼 넘어질 수 있
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예수님을 향해 뒤돌아
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예수님은 끝까지 나를 사랑하시고, 포기하지 않으
십니다. 못 자국난 그 사랑의 손길을 다시 내미십니다. 그리고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
다. 베드로는 주님의 손을 다시 붙잡습니다. 그리고 그는 가는 곳마다 예수님의 십자
가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증인으로 살아갑니다.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바라보며 담대히 복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한 사람을 다시 회
복시키고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열심과 노력,
그리고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을 향한 사랑입니다. 구세군의 사역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합니다. 내가 있는 그곳에서 더욱 주님을 사랑하며 사랑을 전하는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