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편의 부제목은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갈 때 지은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아들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피해 도망가고 있다는 배경 자체가 비
극입니다.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울며 도피하는 다윗의 모습은 엄청난 충격과 치욕
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압살롬에게 당한 배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향해 이제 하나님도 다윗을 버렸으므로 구원받을 수 없다는 저주의 말이 쏟아
집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부인할 수
없는 세 가지 신앙고백을 합니다. 첫 번째는 여호와는 나의 방패입니다. 두 번째로 여
호와는 나의 영광이십니다. 세 번째로 여호와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라는 고백이었
습니다. 화살처럼 쏟아지는 공격을 피할 방법은 방패 뒤에 숨는 것입니다. 다윗은 다
른 것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것을 찾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방
패가 되시고 보호하심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그 어떤 영광과도 비교할 수 없
는 영광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봤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자기를 알아주
지 않았던 비천한 목동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선택이 아
닌 하나님께서 다시 나의 머리를 높이 들 수 있는 분임을 다윗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절망의 순간에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하
나님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얼마든지 다른 이방 나라의 도움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우선순위에는 오직 하나님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만을 바
라보니 다윗은 다시 믿음의 담대함이 생깁니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고 진 친다고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주어진 현실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
지만 다윗의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문제 속에 있던 다윗이 이제는 문제보다 크신 하
나님을 바라보자, 잠을 자고 깰 정도로 평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스스로 자
신을 구원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구원자 하나님을 부르짖은 것입니
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옵소서.” 오늘도 구원의 하나
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여호와여 나를 구원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