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이 쓴 서신들 가운데 제일 마지막에 썼다고 알려져 있는 서신이 디모데후
서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를 로마감옥에서 썼고, 그 후 얼마 있다가 로마에
서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그가 아들과
같이 여기는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사
람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어 남기게 되는 마지막 말은 특별히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
습니다. 그때 사람은 그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되기 때
문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가 가까이 오면 그는 자연스럽게 그가 가장 사랑하
는 사람을 떠올리게 되고, 그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게 됩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디모
데 생각이 간절하고 그를 만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
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
하고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3~4절)”
부모가 자녀를 생각할 때, 똑같이 사랑하는 자녀이나 기쁨과 감사함 가운데 자녀
를 생각할 수도 있고, 근심과 걱정 가운데 자녀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자녀
는 기쁨의 자녀이나 어떤 자녀는 근심의 자녀일 수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
를 생각할 때, 그의 눈물과 믿음을 생각할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디모데
의 믿음은 먼저 그의 외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있었고, 이제 디모데에게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신앙교육, 믿음의 양육을 잘 받은 사람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도 바울을 만난 후 교회의 일꾼으로 세움 받은 사람이었습
니다. 오늘 말씀에 보니, 아마도 디모데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
님과 교회, 성도들, 사도 바울을 생각하고 기도할때마다 디모데는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나의 존재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와 기쁨이 됩니까? 아니면 근심과 슬픔
이 됩니까? 디모데와 같이, 사람들이 나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게 되는 그러한 복
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오늘도 나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감사함과 기쁨이 되는 삶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