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경우와 정도는 다르지만 나름대로의 한계를 안고 살아갑니다. 한계를 경험할 때 사람들은 좌절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들은 한계를 넘어서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바벨탑 사건은 인간의 교만함 가운데 생겨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교만함의 시작은 의외의 이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것은 언어와 말이 하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어와 말이 하나임으로 인해 소통의 한계를 느끼지 못한 인간은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며 뜻을 모았고, 결국에는 하늘 꼭대기까지 탑을 건설하기 시작하던 것입니다. 언어와 말에 한계가 없던 것이 오히려 인간으로 하여금 교만한 마음을 품으며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인간의 교만함을 그냥 두지 않으신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의사소통의 한계를 두셨습니다. 서로 언어와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되자 인간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던 행위를 멈추고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지자 인간이 죄악 된 자리에서 돌아서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삶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한계적 상황들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성도의 삶에 주어지는 한계 상황들은 단지 넘어야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나의 교만함 속에서 살았던 삶의 자리들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기를 결단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계 상황 속에서 성도는 육신의 생각으로 살려는 마음이 없었는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하나님께로 자신의 삶을 돌이키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도의 처한 모든 한계상황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처한 모든 한계 상황들은 하나님의 임재 하심을 경험하게 되는 은혜의 자리가 됩니다. 한계를 경험할 때, 하나님 없이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하나님을 향하는 믿음의 도전이 필요합니다. 한계 안에 있음을 느낄 때, 우리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하나님의 존재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하나님이 계시도록 우리의 삶을 내어 드려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기도 : 한계상황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