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예수님의 십자가를 강조합니다.
그들이 이제까지 바울이 권면하고 격려했던 모든 말은 잊어도 예수님의 십자가만큼은 확실히 붙들어서 진리를 따라 사는 성도들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상 바울은 갈라디아서 전체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급하고 단호하며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서두에서는 여느 바울의 서신에서 통상적으로 표현하던 감사 인사도 생략하고 변질된 복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바울이 십자가의 복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바울이 복음을 향해 얼마나 열정적인 사역을 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갈라디아 교인들의 영적 문제를 얼마나 진실한 입장에서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서 비교되는 율법주의자들이 보여주는 사역의 모습과는 매우달랐습니다. 12~13절에서 볼 수 있듯이 유대 기독교 율법주의자들은 유대인들의 핍박을 피하고자 복음에 율법을 혼합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방 기독교인들에게 할례를 강조하여 할례받은 개종자들의 숫자를 자랑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에게서는 복음의 본질에 대한 열정도 성도들의 영혼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책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본문을 통해 오직 십자가 복음만이 살아있음을 강조합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모든 것은 아무리 좋아 다 죽은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능력만이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성도들에게 중요한 것은 새로운 영적 탄생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과 영적 성장을 이루는 것입니다.
바울의 마지막 메시지가 모든 것이 인본주의적 잣대로 변화되고 있는 이 시대 가운데 들려지기를 소망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생명력 있는 복음과 믿음의 성장을 추구하는 말씀이 오늘 우리의 심령에도 들려져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복음을 향한 열정으로 십자가만 자랑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