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후 제 삼일에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성질 급한 베드로는 즉시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를 크게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과 베드로 사이에는 타협할 수 없는 긴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받고 죽어야 한다고 하시고, 베드로는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십자가 사건을 두고 세상 사람과 신자들 사이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간격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자들 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당시 사람들은 십자가에서 죄수들이 처형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피를 흘리며 고통 가운데 죽어가는 십자가는 누구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주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을까요? 즐겁지도 기쁘지도 않은 십자가를 왜 지라고 하실까요?
십자가가 없으면 순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순종하게 합니다. 십자가가 없으면 우리는 깨어 있지도, 인내하지도 않게 됩니다. 온전치 못하고 속 썩 이는 자녀가 있습니까? 그것이 바로 나의 십자가일 수 있습니다. 그 자녀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기도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물질 때문에 고통을 받습니까? 잘못도 없고 게으르지도 않은데 물질에 있어서 곤고할 수 있습니다. 물질이 십자가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몸에 병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세 번이나 병이 떠나기를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네 은혜가 족하다”고 하시면서 그 십자가를 지고 살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질병으로 인하여 겸손과 함께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서 사도로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혈기왕성하고 방종합니까? 십자가를 져야 비로소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는 단회적인 것이었지만, 우리는 날마다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나를 좇을 것이니라.” 현재진행형입니다. 날마다 십자가 지고 주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 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 날마다 십자가 지고 주님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