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박해가 예루살렘 교회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의 박해는 유대 교권 주의자들에 의한 종교적 박해였으나, 이번 박해는 헤롯왕에 의한 정치적 박해였습니다. 이 박해로 인해서 사도인 야고보가 그만 순교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야고보는 사도 요한의 형으로서 세베대의 아들이었습니다.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막 3:17)”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우레의 아들’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일찍이 그들이 순교 당할 것을 암시하기도 하셨습니다(막 10:38~40). 이에 형 야고보는 사도 중에서 제일 먼저 순교하는 영광을 얻었고, 사도 야고보의 순교는 교회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엡 2:20)’ 세워진 것이라 할 때, 그는 순교의 피로써 교회의 영원한 터를 사도 가운데서 처음으로 놓은 사람이었습니다.
붙잡힌 베드로는 감옥에 갇혀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일이라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사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하더라(행 12:3~4)” 헤롯이 베드로를 잡아 투옥시킨 것은 야고보의 순교를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마침내 교회를 없애 버리기 위한 추가 조치였습니다. 베드로의 투옥은 지난번 유대 교권주의자들의 박해 때 다른 사도들과 함께 투옥된 이래 이번이 두 번째 투옥이었습니다. 사도 야고보의 순교와 계속된 베드로의 투옥은 예루살렘 교회의 존폐를 가름하는 위기였습니다. 왜냐하면 베드로와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의 대표적 인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기도에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기적적으로 감옥에서 구출합니다. 옥에서 풀려 난 베드로는 곧 마가의 어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는 많은 성도들이 모여서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죽음의 위기가 찾아와서 내일을 알 수 없는 때에도 기도를 통해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우리 모두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 기도의 역사를 이루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