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목적을 위하여 설립된 각종 기관과 조직들이 있지만 교회처럼 독특하고 특별한 곳도 없을 것입니다. 교회는 이익집단처럼 어떤 이권을 추구하는 곳도 아니며, 취미클럽처럼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는 곳이 아닙니다.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그 본질과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게 된 것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교회가 과연 무엇인지를 깨 닫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시작하면서 교회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 되시고 그분이 주도하시는 곳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교회를 향하여 품으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입니다. 고린도는 동서해로와 남북육로의 교차 지점에 있어서 교통과 상업이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특히 고린도는 많은 신들을 음란한 방법으로 숭배하며 호색과 신전매로 문란한 도시였습니다. 이러한 도시 한복판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바울은 이 교회를 향해 하나님의 교회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말하기를,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로 부름 받아 세상 으로부터 구별되고 분리된 자들의 모임이었습니다. 이 부르심은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 곧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나의 유익과 자랑을 위해 살지 않는 거룩한 삶으로의 부르심이었습니다. 그 거룩함을 위하여 교회가 힘써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본받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위하여 우리의 행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곳곳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나타내십니다. 거룩한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곧 하나님의 교회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가 곧 하나님의 교회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