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형상을 조각했고 사람들은 그 작품을 보기 위해서 먼 곳으로부터 찾아왔습니다. 방문한 사람들은 그 작품을 통해 주님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작품을 중심으로 이리저리 자리를 바꿔가며 감상하려 했지만 아무런 감동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항의하듯 작가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작가는 조용히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 하나의 각도에서만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무릎을 꿇고 이 작품을 보시겠어요?” 주님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사람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주님을 만나는 사람이 바로 그렇게 무릎을 꿇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주님을 얻습니다. 바울은 주님을 향하여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8~9上절)” 바울은 자기 스스로 사랑하고 의존할 만한 것들이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기 사랑, 자기 의존을 버리고 생명의 주인 되시는 주님 앞에 무릎 꿇은 상태, 곧 심령이 가난한 자로 주님 앞에 나아가기를 갈망하였습니다.
바울 은 어떤 것보다 자신의 절대가치인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 분은 생명의 떡이시오, 생명의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에게 예수님은 양의 문이 되시며, 선한 목자이십니다. 또한 주님은 부활이요 길과 진리와 생명이시며, 포도나무가 되셨습니다. 바울은 그분 안에 참 만족이 있고, 기쁨과 평안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인도하심과 영원한 생명과 천국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자유가 있고 풍성한 열매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랬기에 바울은 자신에게 있는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면서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얻고자 하였습니다. 기쁨으로 주님을 갈망하면서 기꺼이 가난한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심령의 가난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얻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 풍성한 생명을 누릴 뿐 아니라, 그 생명을 증거함으로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