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식에 해당하는 ‘밀루’은 “가득 채우다”의 뜻 ‘말레’에서 파생된 말로 희생 제물 을 가득 들고 하나님께 제사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제사장 직분의 위 임식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장소에서 절차에 따라 거룩하게 진행됩니다. 이런 의식을 진행하는 이유는 제사장으로 백성들을 대표하여 기름 부음을 받아, 백성들을 대신하 여 하나님 앞에서 예배의 직무를 감당케 하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아론과 그 아들들은 몸을 깨끗이 한 다음 예복을 입고, 희생 제물들을 갖추어 위임식을 준비합니다(1~9절). 제사장 위임식은 정결 의식, 성별 의식, 속죄 의식, 번 제, 화목 의식, 정화 의식, 공동 식사 순서로 진행되며 1주간 동안 매일 반복됩니다. 위임식이 끝난 후 8일째에 취임식이 이어졌습니다.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제사장들 자신이 먼저 성결하게 되어야 했으 므로 그들의 죄를 수송아지에게 전가하는 속죄 제사를 거행합니다(10~14절). 그리 고 숫양을 취하여 그들을 대신하여 번제 단 위에 사름으로써 여호와께 완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화제 제사를 거행합니다(15~18절). 또한 다른 숫양 하나를 취하여 그 피를 그들에게 바르는데 이는 제사장 직분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상징합니다(19~21절). 그 후 무교병 한 덩이와 기름 바른 과자와 전 병으로 요제를 삼아, 이것을 번제물 위 에 불사릅니다. 이것은 제사장 직분이 근면하게 수행되어야 하며, 그것은 올바른 제 사장의 처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상징합니다(23~25절).
한편 다른 숫양의 나머지 부분은 위임식의 숫양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요제를 드 리고(26~27절), 거제물로 삼아(28절) 고기를 삶은 다음, 속죄물로서 제사장들만 먹 습니다(31~34절). 이렇게 함으로써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모든 의식 절차는 하나님의 임재와 더불어 계속 진행되며, 하나님 앞에서 깨 끗하고 거룩하게 준비되고 진행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받은 모든 직분에는 이 러한 소중한 뜻과 의미가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어떤 것도 그냥 주어진 것은 없습니다. 은혜 안에서 귀한 사명 올바로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주어진 직분을 거룩하게 받아 충성하며 감당케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