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산에서 두 번째 돌판을 받아 내려온 모세는 이스라엘 온 회중을 모아놓고 하 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35장은 안식일 규례와 함께 성막 건축을 위해 필요한 재 료(예물)와 사람을 준비하는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이 자원한 헌신 예물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자원하는 심령이라고 하는 것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이 성막 제 작에 앞서 재차 안식일 규례를 강조하신 이유는 31장에 이미 설명하셨습니다. 성막 을 건축하라고 하기 전에 안식일에 대하여 먼저 말씀하신 이유는 눈에 보이는 성막을 건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성막을 건축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 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막은 바로 안식일(주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공간의 성소라는 의미로 성 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장소라면, 시간의 성소로서 안식일은 하나님의 임재 를 경험하는 시간 때를 말합니다. 출애굽 하기 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역은 바로 왕 의 궁을 짖는 것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왕의 궁을 짓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쉼 없 이 일하다가 죽어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막을 짓기 전에 안식일부터 제정 하셨습니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쉼을 보장하고 쉼을 통하여 회복한 존재로 일도 하 고 섬기도록 명령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이날에 일하는 자는 죽이라고 하시면서 안식일에는 모든 처소 에서 불도 피우지 말라고 엄하게 명하셨습니다. 이는 그만큼 안식일 규정에 예외를 두지 않음으로 극단적으로 모든 사람이 쉼을 얻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어는 때로는 완고하고 매정하게 느껴지지만, 그것은 오직 인간을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안식일 준수는 하나님 언약의 백성으로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이 제 성막을 건축하는 거룩한 일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범할 가능성에 대하여 주의하면서 살펴야 했습니다. 더불어 이스라엘은 안식일의 중요성이 무엇인 지 깨닫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거룩한 삶은 안식일을 지켜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사 는 언약 백성의 삶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하나님과 동행하며 거룩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주일을 거룩히 지키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