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울산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길을 가던 어린 꼬마 아이가 큰 개에게 물
리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에 설치된 CCTV를 보니, 덩치가 큰 개
가 갑자기 아이에게 달려와 아이의 목을 물었습니다. 아이는 속수무책으로 바닥에 고
꾸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그 옆을 지나갔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큰 개에게 물려 나뒹굴고 있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 상황을 다 보고도 못 본 체 아이를 도와주지 않
고 그렇게 거기를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아주머니도 겁이 났을 것입니다. 그럼
에도 이 아주머니의 행동이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자기 자식보다 더 어린 아이
가 개에 물려 지금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그냥 못 본 체하고 지나갔기 때문입
니다. 하다못해 어디 가서 큰 막대기라도 구해서 이 아이를 구하려고 하는 어떤 시도
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자신의 안위에만 매몰되어 어린아이를 그냥 내
버려 두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모세는 네 형제의 소나 양이 길을 잃거나 넘어진 것을 보면 못 본 체하지 말
고 그것을 끌어다가 돌려주라고 합니다. 내 것이 아니라고 그냥 무관심하게 못 본 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주인이 가까운데 살지 않거나 주인이 누군지 모른다
해도 집에 데려가 두었다가 주인을 찾게 되면 돌려주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
하는 것입니까?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그
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말씀으로 특히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
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
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고전 13:1)”,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
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3)”. 우리는 그리스도 십자가의 사랑을 거저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말씀했
습니다.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못 본체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
가는 우리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다른 이의 어려움을 못 본체 하지 말고 기꺼이 돕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