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8장은 복과 저주가 길게 나열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복을 받
을지 저주를 받을지의 분수령은 그들이 ‘네 하나님 즉 그들 각자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면 복을 받고 순종하지 아니하면 저
주가 임합니다. 우리는 이 구절만 보고 복과 저주를 받는 일이 인간의 행위에 따른 결
과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될 때 복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들의 선행으로 쟁취하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순종 여부에 따라 기계
적으로 복이나 저주를 주시는 분일까요? 욥기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욥은 주님을
한마음으로 순종하였지만 신명기가 말하는 복을 받지 못하고 가산의 몰락, 질병, 자
식들의 죽음 등 오히려 저주라고 여겨지는 결과들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세례 요한도
자신은 쇠하고 주님은 흥하여야겠다고 말했지만 쇠한 것을 넘어 그의 목숨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또 악인들도 소산이 많아지고 자녀들의 일이 잘 풀리는 등 신
명기가 말하는 복의 결과들을 얻기도 합니다. 이를 볼 때 복과 저주는 인간의 행동에
따라 하나님이 기계적으로 주시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네 하나님 즉 우리 각자의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거기에서 출발합니다. 우리가 그분을 나의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나를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내가 순종하면서 기대한 것과 다른
결과가 주어져도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기에 그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한 복의 통로가 되며 저주 속에 사
는 많은 이들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장 먼저 우리에게 보여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십자가는 이런 사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오늘도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복된 하루되시기 바
랍니다.
오늘의 기도 : 나를 주님의 복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