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결국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합니다. 축복의 서두는
여호와께서 시내 산, 세일 산, 바란 산에 임하시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은 그 반경을 세일 산, 바란 산으로 더 멀리 넓혀갑니
다. 이것은 앞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전 세계로 확장될 것을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이
스라엘의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가 되실 것입니다. 바로 그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셔서 주의 말씀을 베풀어 주셨고 그들은 총회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여호와는
왕이시고 백성들은 평등한 모습으로 모이는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집
니다. 5절에 등장하는 여수룬은 이스라엘의 별칭이자 애칭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백성’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모세는 사랑받은 백성들을 구성하는 각 지파를 축
복합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그들에게 하나님과 같은 분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런
‘영원하신 분이 네 처소가 되시니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모세
의 축복은 여호와의 임하심으로 시작해서 그런 분을 모시고 사는 이스라엘이 행복한
백성이라는 말로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모세의 축복 중에 시므온 지파는 빠져 있습니다. 이것은 발람 사건 때 시
므온 지파의 족장이 일으켰던 노골적인 반역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모압의 유혹을
받아 우상숭배에 빠지므로 가장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던 사건을 기억나게 합니
다. 이것은 우상숭배에 빠지면 하나님의 축복에 참여할 수 없다는 분명한 경고를 우
리에게 제공합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세 편의 설교가 주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말
씀들은 주로 경고, 안타까움, 호소, 그리고 선택으로 가득합니다. 긴장감이 팽팽합니
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넉넉히 축복함으로 모든 말의 끝을 장식합니다.
우리 인생도 결국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
엘처럼 연약하여 반복하여 죄를 범하고 사는 우리 인생이기에 우리에게도 경고의 말
씀이 주어질 수밖에 없지만 우리를 위해 대속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는
행복한 사람으로 종결될 것입니다.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이 말씀이 오늘 우리 삶
에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예수 안에 내가 행복한 사람임을 고백하며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