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가족 중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가족
중심의 가치가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문제도 발생시킵니다. 가족의 개념이 너무 좁다
는 것입니다. 이러한 한국사회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국교회도 역시 크게 다르
지 않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좀처럼 가족 울타리를 넘지 못하고 다른 이웃에 대
해 관심을 가지지 못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가족관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살펴보면 혈연중심 가족에 매이지 않고 보다 폭넓은
의미의 가족을 형성해 나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목수임에도 불구하고 열두 제자를 부르실 때 다른 직업 출신인 어부, 세리
같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았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믿는 순간 우리에
게 일어나는 가장 놀라운 사건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가족은 혈통을 초월하고 혈연관계를 초월합니다. 인종
도 초월합니다.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가족이 되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영적인 가족이라고 부릅니다.
집이라는 영어 단어는 2가지로 표현합니다. 하나는 하우스(house)이고 또 다른
하나는 홈(home)입니다. 둘 다 비슷한 말 같지만 의미는 크게 다릅니다. 하우스는 ‘
외형적인 집’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홈은 ‘정서적인 집’을 나타낼 때 씁니다. 교회
를 흔히 ‘하나님의 집’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한
형제자매로 이 거룩한 집에 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우리에게 원하시
는 것은 가족의 관계와 교감이 있는 홈을 원하는 것이지, 외형적인 껍데기만 존재하
는 하우스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가족공동체는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집단이 돼선 안 됩니다. 보다 넓은 관계 안에서 이웃을 초청하고 그들에게 복음과 이
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영적 가족공동체를 형성하는 우
리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내 가족 중심의 삶이 아니라 이웃과 하나 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