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의 특징은 서론 없이 발신자에 대한 소개도 안부도 없이 본론부터 시작
합니다. 히브리서는 신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 1세기
의 히브리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위해 쓰였습니다. 이 서신의 우선적 권면은 아브라
함처럼(6:15), 모세처럼(11:27)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처럼(12:2~3) 인내하
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기자는 목회적인 권
면에 앞서서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 하
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던 하나님은, 이제 마지막 때에 선지자들
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아들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은 선지자들과 비교
할 수 없는 우월한 분이심을 본문은 몇 가지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셨고, 그를 통하여 모든 세계를 지으셨습니
다(2절).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고 본체의 형상이십니다(3절). 예수님은 하나
님의 본질에 참여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 본체의 형상으로서 존재론적으로 동등
하다는 것입니다. 그 동등됨은 성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심으로 드러납니
다. 따라서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세상을 다스리시며 죄 사하
는 권능을 가지십니다. 이처럼 전능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게 되
는 구원과 죄 사함은 어떠한 고난 가운데서도 결코 흔들릴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 당
시, 구원받은 성도를 흔들어놓는 잘못된 가르침과 회유와 핍박 속에서 히브리서 기자
는 모든 성도의 눈을 그리스도께 주목하게 합니다. 신앙은 눈을 들어 그리스도를 주
목하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묵상함으로 하늘의 위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십니다. 고안한 물건을 잘 알고 있
는 발명가가 그것을 완전히 복원할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만드신 분이기
에 구원자로 통치자로 합당합니다.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우리를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주어진 오늘 하루를 맡기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삶을 맡기게 하옵소서.
